배달음식을 한번만 시켜도 쓰레기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메인 메뉴와 반찬통, 소스통, 수저, 배달용기 마다 덮여있는 뚜껑과 비닐 포장 뜯는 칼, 비닐봉지까지 종류도, 크기도 다양합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오는 배달음식은 분리수거만 잘하면 재활용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일회용 배달용기는 재활용이 안됩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세척해도 모두 재활용이 되지않고, 일회용 수저 포크는 깨끗하게 씻어버려도 재활용이 안됩니다. 배달용기 뚜껑은 상태가 좋더라도 거의 버려지고, 뚜껑없이 비닐이 붙어왔던 용기는 재활용 원료로 품질이 낮습니다. 열심히 분리수거를 했더라도 상당수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되는 배달용기, 안되는 배달용기
배달 쓰레기는 분리배출하면 수거 업체들이 가져가고, 분류 작업장에서 재활용이 되는 플라스틱과 안되는 플라스틱을 선별합니다. 재활용 분류 작업장에서 선별과정을 거쳐 선택받은 플라스틱만 재활용을 합니다. 품질 좋은 플라스틱 용기만 제대로 재활용이 됩니다. 선택받은 플라스틱 용기는 세척 압축을 거쳐 재생 원료 생산업체로 넘겨지고 분쇄하고 녹여 다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재활용 과정을 거칩니다.
재활용 조건1. 깨끗한 플라스틱
배달음식 플라스틱 용기를 배출할 때마다 궁금했던, 음식 얼룩이 지워지지 않거나 양념이 남아있는 플라스틱 용기는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일회용 배달용기는 음식물 잔여물과 오염도에 따라 재활용 여부가 결정됩니다.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남아있고 얼룩이 안지워지는 용기는 재활용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음식물이 남아있고 얼룩이 남아있는 배달용기를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처리하고, 세척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재활용도 하나의 사업이기 때문에 개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얻는 이익보다 추가 비용이 많이 드는 제품은 재활용을 안합니다. 재활용을 하는데 추가 비용이 많이 들면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재활용 조건2. 크고 품질 좋은 플라스틱
깨끗하기만 하다고 다 재활용이 되지도 않습니다. 배달용기를 덮는 뚜껑은 재활용이 가능해 보여도 그냥 쓰레기와 다를바 없습니다. 대부분 혼합 재질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플라스틱 원료로 다시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재활용 가공업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비닐이 붙어있거나 코팅 용기 처럼 다른 재질이 섞여있는 혼합 플라스틱도 재활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포장비닐을 뜯을 때 사용하는 칼, 소스통, 수저처럼 작은 플라스틱 제품도 많이 버려집니다. 크기가 작으면 선별하기 힘들고, 어렵게 모았더라도 압축 시켰을 때 양이 너무 작아서 쓸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선별 작업은 대부분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부어진 컨베이어 벨트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선별하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쓰레기 더미에서 작업자가 작은 플라스틱을 골라내기는 어렵습니다.
일회용 배달용기 쓰레기를 애초에 줄이는 방법, 다회용기
결국, 크기가 크고 음식물이 깨끗하게 제거된 플라스틱 용기만 제대로 재활용됩니다. 분리수거로도 해결할 수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애초에 줄이는 방법은 다회용기 입니다.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세척도, 분리수거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사용한 그릇을 음식 배달 전용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내 놓고 반납 신청만하면 됩니다. 플라스틱 일회용기가 나오지 않으니 따로 분리수거를 할 필요가 없는 데다 남은 음식물을 세척할 필요도 없어 더욱 간편합니다.
2024년 서울시 15개구, 경기, 인천, 수원에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평소사용하던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배달 주문이 가능합니다. 다회용기 가맹식당은 전용 배너나 검색창에 다회용기를 검색해서 볼 수 있고,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옵션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