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유저 인터뷰
리턴잇 다회용기 이용 경험을 소개합니다.
당구대에 사용했던 원단으로 옷을 만드는 브랜드, PESCE페셰 ( @pesce.co )를 아시나요? 브랜드 오픈 전부터 지금까지 해변을 청소하며,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페셰 이우열 대표와 다회용기 배달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이우열 대표에게 리턴잇이란, ‘KINGS OF CONVENIENCE’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본문에서 확인해 보세요!
Q1.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PESCE(페셰)를 운영하는 이우열입니다. 페셰는 제 서핑 취미에서 시작됐어요. 해변에 버려진 수많은 쓰레기, 그리고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그때 좋아하는 서핑과 해양 환경을 연결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환경 소재를 내세우기 전,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어 2년간 시민들을 모아 해변을 청소했어요. 책상머리가 아닌 ‘발로 하는 디자인’, 그게 페셰의 첫걸음이었습니다.
Q2. ‘페셰’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요?

우연히 이삿짐 깔판용으로 쓸 수 있는 당구대 원단 ‘나사지’를 보고 호기심에 가방을 만들었는데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이게 현재 모자, 재킷, 가방, 백팩 등으로 확장해 판매하고 있는 Billi Series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페셰의 목표도 명확해졌어요. 쓰임이 다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브랜드. 저는 업사이클이 ‘저렴한 재활용품’이 되는 게 싫습니다. 오히려 소재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품질과 디자인으로 인정받는 고급화된 영역으로 만들고 싶어요.
Q3. ‘좋은 브랜드’란, 어떤 브랜드일까요?

‘일맥상통한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웹사이트, 오프라인 경험, 고객을 대하는 방식 등 모든 곳에서 하나의 일관된 태도가 느껴지는 브랜드요. 이런 브랜드는 절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수십 년간 자기만의 태도를 반복해서 증명해 온 시간의 힘이 필요하죠.
그래서 제가 페셰를 운영하며 가장 지키고 싶은 원칙도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친환경을 말한다면 직접 해변을 청소하고, 업사이클을 말한다면 일반 제품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퀄리티를 만들어야죠. 사업적으로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 원칙이 어긋나면 신뢰가 무너진다고 믿습니다. 훗날 페셰가 “말한 대로 행동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4. ‘환경 문제’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저는 환경 문제를 낙관하진 않지만, 사람들에게 “이거 하지 마세요!”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 방식은 결국 사람을 지치게 하거든요.
대신 ‘참는 것’보다 ‘나에게 더 기분 좋은 선택’이 결과적으로 환경에도 좋은 선택이 되는 방향을 지향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식당에서 물을 마실 때 종이컵 대신 유리컵을 부탁합니다. 환경 때문만이 아니라, 그게 더 시원하면서 물맛이 좋고, 스스로 대접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에요.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을 위해 사주세요”가 아니라 “이게 더 멋있어서 샀는데, 알고 보니 환경에도 좋네”라는 경험을 주는 것, 그것이 페셰가 추구하는 현실적인 지속가능성입니다.
Q5. 리턴잇 다회용기 첫 사용 경험이 궁금해요.

야근이 잦아 배달을 자주 시키는데, 저는 일회용기에 묻은 음식물을 꼭 씻어서 버리는 편이에요. 냄새도 나고, 사무실에 두면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문득 ‘편해지려고 배달시킨 건데, 왜 내가 이걸 씻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회용기를 선택했는데, 설거지 해방은 물론이고 덤으로 기분 좋은 경험을 얻었어요.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 다회용기에 담겨 오니 같은 음식도 제대로 된 한 끼를 대접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일회용기보다 훨씬 나은 경험이었죠.
Q6. 다회용기 배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매력은 ‘나를 조금 더 잘 대접하는 식사’라는 점입니다. 유리컵에 마시는 물이 더 맛있듯 음식도 똑같아요. 특히 야근하면서 밥 먹을 때 더 느낍니다. 앞으로 잘해보려고 늦게까지 일하는 건데, 일회용기에 담긴 뜨거운 음식을 먹고 있으면 내 몸이 건강과 멀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다회용기는 달라요. 제대로 된 그릇에 밥을 먹으며 스스로 챙기고 있다는 위안을 받죠. 나에게 좋은 식사인데 쓰레기까지 줄어드는 완벽한 선택입니다.
Q7. 다회용기로 자주 이용하는 맛집을 추천해 주세요.

서울 중구 중림로에 있는 나주곰탕앤불고기를 칭찬하며 추천하고 싶어요. 보통 메인 메뉴는 다회용기에 오지만, 밑반찬은 일회용기에 보내줍니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김치도 다회용기에 부탁드렸는데, 진짜로 김치와 깍두기까지 다회용기에 넣어서 보내주시더라고요. 정말 감동이었고, 덕분에 설거지 시간도 아끼고 깔끔하고 편하게 식사했습니다.
Q8. 음식점 입장에서, ‘다회용기’는 어떤 의미일까요?

음식점 입장에서 다회용기는 ‘음식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패키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도 얇은 일회용기에 담겨 오면 가치가 떨어져 보이잖아요. 반면 단단하고 깔끔한 다회용기는 같은 음식도 프리미엄 요리처럼 보이게 만들죠. 고객 입장에서 훨씬 대접받는 느낌도 들고요. 다회용기는 친환경 포장을 넘어 식당의 브랜드 경험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Q9. 리턴잇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회용 쓰레기를 줄여야 하니까 다회용기를 사용하세요”보다, “이쪽이 더 기분 좋고, 더 편하고, 더 제대로 된 식사입니다.”라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환경적인 가치는 그 좋은 경험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더 좋은 선택지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행동이 바뀌게 하는 것이 좋은 서비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나에게 리턴잇은?

'Kings of Convenience(편리함의 극치)’다. 다시 말해 ‘편리와 존중’입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다 보니, 저에게 돌아오는 건 ‘편리함’과 ‘나 자신을 조금 더 잘 대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먹고 난 뒤 일회용 쓰레기를 씻고 버릴 필요 없는 압도적인 ‘편리함’,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그릇에 담아 스스로를 ‘존중’하며 먹는 식사 경험. 이 사소해 보이는 차이가 저에게는 ‘한 끼를 대충 때우는 것’과 ‘한 끼를 제대로 먹는 것’의 차이처럼 느껴졌습니다.






